












김영신 초대전
휴먼
내면의 소리
2020.09.09-10.07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행위 하나하나가 마음을 표현하며 행위 역시 시간을 쪼개고 다듬어 우리들의 눈으로 투영된다. 따라서 보여 지는 모든 것, 들리는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이다.
작가 김영신은 우리에게 사람들을 그리는 것으로 자신 안의 소리와 울림들을 전달 한다. 인간의 내면에 관심이 많았던 김영신 작가는 인간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인물화를 선택하였다. 점과 선의 명암만으로 사람들을 표현하였으며 보여 지는 모습을 통해 내면의 소리를 담아내고자 그의 눈과 귀는 끊임없이 자기 안을 확장시켜 인간의 본질을 구현하였다.
작가는 반복된 점과 선, 그리고 면을 채우기 위해 숨소리조차 함부로 내려놓지 못하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정성들 다해 구도자처럼 작업을 한다. 빈 캔버스를 채우는 우직함과 고집스러움 그리고 천진스러움은 연필이라는 재료의 빈약함을 극복하고 예술적 깊이로 승화할 수 있을 만큼 심지가 깊어서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빛바랜 사진첩이 주는 평온함과 흑백영화가 주는 아련한 향수처럼 그의 작품들은 추억 속을 여행하듯,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래전 기억의 빗장을 풀게 하는 힘이 있다. 담백함과 소박함이 주는 감동으로 미술관을 찾는 모든 분들께 입가에 미소가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