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초대전
그래도展
‘그래도’ 꿈을 꾸고 ‘그래도’ 미소 짓는다.
2021.09.11-10.06
‘쉴 수 있다는 것, 진정한 의식은 휴식으로 부터 출현한다.’어느 철학자는 쉼을 ‘잠’이라 특정하며 의식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하였다.
김현영 작가의 쉼은 '의자'로 출발했다. 간절한 자에게 기꺼이 내어 준 가난한 '의자'는 이제 살랑이는 바람결에 느껴지는 공기와 어느 날 무심코 들어 온 온화한 햇살로 가만히 그렇게 품는다. 이 땅에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주고 치유해주고 있다.
이번 김현영 초대전에서는 ‘그래도’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 아니 지구촌 곳곳에 끊이지 않는 수많은 고통들을 보며 치유와 회복 그리고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 24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작품은 예쁘고 사랑스럽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림이 아니라 메시지였다. 파스텔톤의 색감과 우아한 느낌의 그림들은 나 여기 있다고, 좀 봐달라고 말을 걸어온다. 하얀 새와 여린 꽃들, 바람과 구름, 하늘 위에 새겨진 작은 속삭임, 그리고 작품 속 흐릿하고 잔잔한 것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삶을 위로하며 치유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전시의 주제처럼 ‘그래도’ 꿈을 꾸고 ‘그래도’ 미소 짓기를 소망하며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