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수미술관 



시선의 결 展


2025.06.12 - 06.27

 


 -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 이루는 예술의 결 –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누군가는 자연의 풍경 속에서 고요히 흐르는 시간의 결을 읽어내고, 누군가는 인물의 표정과 몸짓 너머에서 삶의 흔적과 이야기를 포착한다. 또 어떤 이는 언어나 형상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이처럼 작가마다, 작품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시선은 모두 저마다의 결을 지니고 있다. 결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방향이며 흐름이고, 반복과 차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때로는 부드럽게 교차하고, 때로는 날카롭게 충돌하며, 그렇게 다양한 결들이 만나 서로 얽히고 스며들어 하나의 무늬를 만들어 간다.


《시선의 결》은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작업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이 전시는 장르나 표현 방식의 차이를 넘어서, 개별 작가들이 지닌 고유한 시선과 감성이 어떻게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공존하며, 또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내는지를 보여준다.


작품을 마주한 관람자의 시선 또한 전시의 일부가 되어, 관람자 자신의 시선은 작가들의 결과와 만나 또 하나의 결을 이루게 된다. 


다양한 결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 속에서,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서로 다른 시선들이 만나고 교차하는 경험의 공간이 되기를 바래본다.